거친 배역 ‘눈길’…충무로의 젊은 보석들_셔츠를 판매하는 포커 액세서리_krvip

거친 배역 ‘눈길’…충무로의 젊은 보석들_세기_krvip

<앵커 멘트>

연기파 여배우 기근이었던 영화계에 연기력으로 무장한 신인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.

외모보다는 연기력으로 거친 배역을 소화해 내 찬사를 받고 있는 충무로의 새 보석들을 박수현 기자가 소해합니다.

<리포트>

재벌 3세의 노리개, 늙은 영조의 새 후궁, 악령에 사로잡힌 소녀까지.

같은 배우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자신은 지우고 오직 영화 속 인물을 살려냅니다.

<인터뷰> 박소담(여배우) : “다양한 작품에서 제 모습을,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보여드리는게 굉장히 큰 복이었던 거 같고.."

여배우로서 선택하기 쉽지 않은 집단 성폭행 피해자를 연기하고, 귀신을 보는 영매 역을 맡아 눈의 실핏줄이 터지도록 열연을 펼칩니다.

<인터뷰> 이유영(여배우) : "힘을 너무 주고 공포에 떨고 그런 연기를 오래 하다 보니까/ 이렇게 눈에 힘을 주고 그게 반복되다 보니까 한쪽이 새빨개져 가지고.."

그동안 외모를 앞세운 반짝 스타들이 주를 이뤘던 영화계.

이들은 그 반대로 화려한 배역에 연연하지 않고 거칠고 연기하기 힘든 배역을 택해 자신들만의 얼굴을 알리고 있습니다.

<인터뷰> 김헌식(영화 평론가) : "예전에는 부정적인 캐릭터와 연기는 피했습니다. 왜냐면 잘못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기 때문이죠. 그렇지만 지금은 그 배역과 캐릭터에 맞는 연기력을 보여주게 되면 훨씬 더 좋은 평가와.."

이들 20대 신예들이 김혜수나 전도연, 문소리 등 선배 연기파 여배우들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.

KBS 뉴스 박수현입니다.